조국 “야권 200석 두려운 딱 몇 사람…윤석열·김건희·한동훈”

중앙일보

입력 2024.04.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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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김포아트홀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올라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해 200석 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야권이 200석을 넘어도) 전혀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왜 큰일이 나는가.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딱 몇 사람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 이천 지원 유세에서 야권이 200석을 확보하면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조 대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나 나나 국법 질서를 존중한다”며 “한 위원장이 엉뚱한 얘기를 한 것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역공했다.


조 대표는 “야권이 200석이 있으면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해 통과시킬 수 있고, 특별검사가 임명될 수 있고, 특검이 김 여사 및 생모 최은순씨의 주가조작 등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며 “수사하고 기소하게 되면, 김 여사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모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입이 거칠어진 것을 보니 그분 역시 매우 급한 상황 같다”며 “여러 가지 나에 대해서 각종 비난을 하는데, 4월 10일 이후에 특별히 그분이 공적 영역에서 활동을 못 할 것 같아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김포 시민과 함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이날 경기 위례중앙도시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에서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믿고 있으니 물가가 잡힐 리가 없고 민생이 잡힐 리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 대해 “50분의 독백 같은, 검찰 공소장 같은 담화문”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는 의대생·의사들에게 ‘당신 안 가져와라’가 아니라 의견을 갖고 난 뒤 ‘내가 책임을 지고 이렇게 하겠다’고 해야 되는데 그런 자세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게 부족하고 의대 정원이 무엇부터 어떤 단계로 갈지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거나 무능하기 때문”이라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말하는 거나 (의대 정원) 2000명을 단박에 늘리겠다고 하는 거나, 하등 해결책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대생·의사들을 포함해서 전혀 호응이 없으니까 슬그머니 물러나면서 이제 다른 생각 하겠다고 한다”며 “한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