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은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는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출시하는 EV3는 소형 전기차다.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전기차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선 카렌스 전기차를 포함한 현지 특화 모델 2개 차종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에 대응하는 구체적 방안도 기아는 이날 공개했다. 비야디(BYD)와 샤오미는 앞선 배터리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기아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브랜드 차별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 고객 서비스 만족도 제고 등으로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에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하고 목적기반차(PBV)를 출시하면서 중국 차에 대응할 방침이다. 신흥시장 대응을 위해 기아 중국 공장을 활용한다. “지난 2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신흥 시장용 차량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완료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등 사업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며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