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흉기를 숨기고 전처가 있는 미용실로 들어가는 A씨. 사진 MBN 캡처
임신한 전 부인을 살해한 40대의 범행동기는 “다른 남자를 만나서”였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4일 살인 등 혐의로 40대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 부인 3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또 현장에 있던 전처 남자친구 40대 C 씨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했다.
당시 B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그는 7개월째인 만삭의 임신부였다. 아이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와 1~2년 전 이혼한 상태였다.
B 씨는 C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던 A 씨는 1시간 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거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