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42(33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432억원)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올해는 투수로는 뛰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도류’를 접고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는데도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다저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 무대였던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선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도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 8경기 36타석에서 홈런 0개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이렇게 오랫동안 홈런을 치지 못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OPS(장타율+출루율)도 MLB 진출 이후 가장 낮은 0.630에 머물고 있다.
방망이만 조용한 게 아니다. 오타니는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이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오타니의 법률 대리인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허락 없이 빚을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에선 이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최소 450만 달러(61억원) 이상의 금액이 7~8번이나 계좌에서 빠져나간 걸 오타니가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26)은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개막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출장자 명단(26명)에 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타자 친화적인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가 아닌 적응하기 편한 더블A로 내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