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1표 중 50표를 받아 팀 동료 강상재(47표)를 3표 차로 제치고 '국내선수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선수로 간주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일본 선수에 적용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와 관계 없이 각 팀이 영입한 외국 선수는 별도로 경쟁해 수상자를 가린다.
알바노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9점(11위) 3리바운드 6.6어시스트(2위)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DB를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DB는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41승13패)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슈터 유기상이 탔다. 시즌 베스트 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패리스 배스(KT)가 차지했다. 식스맨상은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한 이정현은 국내 선수 득점 부문도 1위다.
이정현이 평균 어시스트, 스틸(2.0개), 3점 성공(2.9개) 부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5관왕(계량 부문 3관왕·기량발전상·베스트5)을 달성했다. 배스는 득점(25.4점), 아셈 말레이(LG)는 리바운드(14.4개), 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은 블록(1.6개) 타이틀을 따냈다.
31일로 정규리그를 끝낸 프로농구는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