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4-3으로 이겼다.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 올 시즌 치른 8경기 중 LG와의 개막전만 빼고 모두 이겼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리그 1위로 치고 나갔고, 31일 승리로 그 자리를 사수했다.
한화가 시즌 도중 1위에 오른 건 2014년 3월 30일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심지어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화가 두 번의 3연전을 연속으로 싹쓸이한 것 역시 18년 만에 나온 성과다. 이전까지는 2006년 5월 12~14일(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16~18일(인천 SK 와이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팬들도 뜨거운 열정으로 화답하고 있다. 주말 3연전 내내 만원(1만2000명) 관중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한화의 홈 개막 3연전 매진은 창단 후 처음이다. 대전에서 열린 홈 3연전이 모두 매진된 것도 2018년 6월 15~1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14일 만이다.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도 이미 폭발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평일 야간 경기인데도 2일 약 8000장, 3일 약 7700장의 티켓이 이미 팔렸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 등판 예정일인 4일 경기는 이미 9300장 정도 예매가 끝났다”고 전했다.
7연승을 완성한 스타는 한화의 ‘수퍼 루키’ 황준서(18)였다. 황준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왼손 투수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던 투수 김민우가 등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예상보다 빨리 프로 데뷔전을 맞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투타 모두 완벽한 경기를 해줬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고, 황준서의 의미 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며 “좋은 분위기를 4월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