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에 뿔난 소비자들
알리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가 늘면서 지난해 소비자들의 관련 불만 접수도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해외 직접 거래 상담’ 건수는 1만1798건으로 전년(6987건) 대비 68.9% 늘었다.
코로나19 동안 멈췄던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항공권·숙박 등 서비스 직접 구매 상담도 전년 대비 41.5% 늘었다. 품목별로는 전체 상담 1만8794건 중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이 5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관련 상담(4665건), 숙박(2331건)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의 불만 상담이 많은 해외 사업자 중엔 싱가포르 기업이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에 아고다·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본사가 있어 숙박·항공권 관련 상담이 많았던 영향이다.
사업자의 소재 국가가 중국(홍콩)인 상담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2년 501건으로 3위였던 중국 소재 업체 관련 상담은 지난해 2배 이상(131.7%) 증가해 2위(1161건)로 미국(1047건)을 앞섰다. 알리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정부가 발표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종합대책’에 따라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알리 측과 소비자 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