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령 된 이 남자…걸그룹 제치고 '브런치 먹고 싶은 스타' 1위

중앙일보

입력 2024.03.28 13:38

수정 2024.03.28 13:4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병영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장병들. 사진 국방일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으로 여겨지는 걸그룹들을 제치고 휴일 브런치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방일보는 지난 12~17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을 통해 장병 45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 대표가 69표(15.0%)를 얻어 1위를 했다고 28일 전했다.
 
장병들은 "맛있는 브런치 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 등을 이유로 백 대표를 선택했다. 육군수도 포병여단의 김모 일병은 "백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식당 운영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며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전했다.


2위는 47표(10.2%)를 얻은 '르세라핌', 3위는 38표(8.3%)를 받은 '에스파'가 차지했다. 각각 23표(5.0%)를 얻은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아이유(21표·4.6%), 7위는 아이브(17표·3.7%)였다. 이처럼 걸그룹을 초대하고 싶은 이유로는 "예쁘니까", "팬이라서", "군 생활의 버팀목" 등이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은 남자 아이돌 그룹임에도 14표(3.1%)로 8위에 올랐다. 병사들은 "같이 식사하며 친해지고 싶다", "같은 군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국방부는 민간전문가로서 군 급식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백선생' 메뉴 중 부대 급식으로 만나보고 싶은 음식과 그 이유도 물었다. 백 대표는 1989년 육군 포병장교(학사 14기)로 복무하며 육군 제7포병여단에서 간부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2년엔 tvN '백패커'를 통해 실제 병영식당에서 조리도 했는데, 이런 인연들을 살려 지난 1월부터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제육볶음(덮밥)'이 46표(10.0%)로 1위를 차지했다. "TV프로그램에서 요리해주신 제육덮밥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몇 번 따라해 봤는데 매번 실패해 백쌤의 제육덮밥을 만나고 싶다", "미군부대에서 복무하는 카투사인데 삼시세끼를 양식으로 먹다보니 제육볶음이 너무 먹고 싶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또 '짜장면'과 '치킨'이 각각 21표(4.6%)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볶음밥'과 '갈비(찜)'은 각각 19표(4.1%)로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