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80% 이상 수시에서 선발할 듯”
종로학원은 의대 증원 이후로 비수도권 의대들이 지역인재 전형의 80% 이상을 수시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인재의 경우 수능 고득점자가 적어 정시 선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수도권 의대들이 지역인재를 수시에서 대부분 뽑고, 정시에서는 전국권 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수도권 학생은 3346명으로, 현 비수도권 의대 정원(2023명)의 1.65배다. 그러나, 의대 증원 이후에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2023+1639=3662명)이 비수도권 수학 1등급 학생(3346명)보다 많게 된다.
“내신 2등급까지 기회 온다…‘정시 올인’ 줄어들 것”
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넘어간 인원은 33명이었고, 이 중 24명이 비수도권이었다. 이보다 1년 전에는 13명 전원이 비수도권 의대에서 나왔고, 2년 전인 2022학년도에는 63명 중 52명이 비수도권 의대였다. 증원 이후 ‘의대 쏠림’ 현상으로 수시 중복 합격이 많아지면 이월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 학원가에선 지역인재 수시 전형의 내신 합격선 역시 지금보다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제주대 의대 정원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점을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내신 1.5~2등급까지도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 올인’을 택하겠다는 학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늦어도 수시모집 시작 전인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입시 요강을 게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