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대표도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한다”며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이번만큼은 꼭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께서 알아서 해주지 않겠나’ 하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였다면 안 될 것”이라며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편 7∼8차 경선 결과, ‘자객 출마’한 친명계에 비명계 현역이 또 대거 탈락했다. 대표적 비명계인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이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했고,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은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졌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명계 이용우 의원이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에게 패했다. 당 대변인인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당 지도부, 주요 당직자 23명이 100% 공천됐다. 이 밖에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손훈모(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전성(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와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들어갈 비례대표 후보 20명도 추려졌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10명은 순번 20위 안에 배정된다.
◆이재명, 대장동 재판 지각=이재명 대표는 12일 선대위 출범식과 시간이 겹친 대장동 사건 오전 재판에 불참했다. 오후 1시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지각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 일정에 늦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판은 22분 만에 종결됐다. 3개 재판부에서 동시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향후 선거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을 경우 재판이 공전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