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정치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가 다양한 연령·직군·경력을 지닌 총 44명 지원자의 신청을 받았다”며 “서류 심사를 통해 오는 10일 예정된 공개오디션에 참여할 12명의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참여하는 시민회의는 비례대표 후보 4명에 대한 추천권이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민주연합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시민회의 측 후보 중 한 명을 전체 1순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시민회의가 발표한 12명은 남녀 각 6명으로 구성됐다. 남성 후보 중엔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주장을 편 김윤 서울대 의과대 교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군 내 동성애 등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포함됐다. 그밖에 ‘워낭소리’ 제작자인 고영재 감독, 정의당 노동본부장을 지낸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형수 전 연세대 장애인인권동아리 게르니카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시민회의는 후보 12명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1시 국민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심사위원 36명과 무작위 추천된 국민심사단 100명, 국민 문자투표 등의 종합 심사를 통해 남성 2명, 여성 2명의 최종 국민후보를 선출한다. 전체 오디션 과정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겸임하는 최고위원회는 앞서 선임된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영문·정은혜·김성용·김다은·방용승 최고위원으로 꾸려졌다. 당 사무총장은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이 맡았다. 민주연합은 11일까지 각 정당·단체로부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받고, 14일 후보자 및 순위를 확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