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3일 신세계 남산 연수원에서 열린 신입사원 교육 수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맡은 업무에서 전문가가 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출 때 회사도 직원도 강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조언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년 넘게 신입사원 최종 면접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기간 외엔 신입사원 연수 수료식에 대부분 참석할 만큼 인재 선발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지난해 이마트 사상 첫 적자
영업손실의 가장 큰 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었지만 ‘본업’인 이마트 역시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별도기준 이마트 총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2589억원)보다 709억원이 줄어 27.4% 급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대형마트에 해당하는 할인점,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 중 대표 사업인 할인점 매출이 전년 대비 3200억원 가량 줄어 감소세가 가장 컸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 재단장에 드는 비용이 늘었고 성수점 등 대형 점포가 영업을 종료한 점, 장기근속 직원 급여를 재측정하며 판매 및 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성’ 높인 전문점 전략
오프라인 가격 경쟁력 제고
오프라인 매장 기능 통합은 지난해 임원 인사 때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 3사의 통합 대표를 맡으며 예고됐다. 이들 ‘이마트 3총사’는 상품 매입과 물류에서 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엔 3사가 각각 매입하던 상품을 함께 매입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식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상품 공동 판매다. 지난 16일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맛쌀’ 등 17개 제품을 ‘가격역주행’으로 공동 마케팅하며 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공동 판매는 본업 경쟁력 강화의 시작일 뿐”라며 “장기적으로 3사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는 단계에서 효율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