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2024.02.26 00:12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너무 두리번거리면 볼품없다고 자신을 꾸짖는 면도, 함부로 영합하지 않으려고 자칫 비판적이 되는 부분도, 자신이 그 장소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 심리도, 그렇다고 익숙해질 리는 없고 익숙해질 수도 없다는 기묘한 기분도.

 
에쿠니 가오리 에세이집 『여행 드롭』 중. 저자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이렇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