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떠나간 청년 잡으려"…이강인 인성 디렉터 충돌

중앙일보

입력 2024.02.25 12:48

수정 2024.02.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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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강인 저격' 관련 자신을 비판한 것을 언급했다.
 
25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는 "이번에 이준석이 시장님 비판하는거 보면서 참 정치 더럽게 못한다 싶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준석이 바보가 아니면 한번씩 청꿈 들어와서 봤겠지요"라며 "시장님의 수싸움인지 이준석이 말려들어간건지 모르겠지만 총선에서 3지대는 힘들겠다"고 했다.
 
여기에 홍 시장은 "그런다고 모든 청년들이 이강인 팬도 아닌데 떠나간 청년들 되돌아 오라고 그랬겠지요"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각종 기사에서 시장님이 선수 갈라치기 여론의 선봉장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강인 선수에 관한 비판은 이제 멈춰달라'는 네티즌의 당부에는 "서로의 생각은 존중돼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그런 식의 비난은 곤란하다"며 "나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싫다"고 답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앞서 축구 국가대표팀 내홍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서 이강인 선수를 겨냥해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지난 24일 "축구협회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