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홍문표 “경선 포기…바뀐 지역구 낙선 감점 부당”
충남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둔 홍문표(4선) 의원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홍 의원은 23일부터 이틀간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홍성 출신인 홍 의원은 옛 한나라당 시절인 17대 총선(2004년)에 이어 19·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홍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되기 전인 13대~16대 총선에선 청양·홍성 지역구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당시 무소속이거나 민주당계 후보였다. 홍 의원은 “13대부터 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홍성·예산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 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감점을 줬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건 가혹한 처사”라고 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강 예비후보가 비서관 시절 대통령실 시계 1만여 개를 어디에 누구한테 뿌렸다는 것인지 시계의 살포 출처를 경선 발표 전까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측 측은 “간담회 후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고 반박했다. 경선에 불참한 홍 의원은 아직 정확한 거취를 밝히지는 않았다.
대전 중구 최명길 전 의원 공천설…예비 후보 당혹
접수 기간은 23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다. 제출 서류는 28개에 달한다. 기본적인 당적확인서와 이력서 외에 의정활동계획서, 최근 5년간 세금납부 증빙 자료, 범죄·수사경력회보서, 자기검증진술서 등 하루 만에 준비하기 어려운 서류도 많다는 게 예비후보들 판단이다. 추가 공모 신청자로는 대전 출신인 최명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민주당으로 출마해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다.
이와 관련, MBC제3노조는 성명을 내고 "최명길은 언론노조가 MBC 경영권을 탈취했던 2017년 다른 MBC 출신 의원들과 함께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민노총 언론노조의 폐단을 척결할 의지가 있다면 묵묵히 투쟁해 온 MBC노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