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위성정당 대표에 조철희 총무국장…한동훈 "지난 총선 혼선 막을것"

중앙일보

입력 2024.02.21 21:45

수정 2024.02.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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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21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로 당 사무처의 조철희 총무국장이 내정됐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공지문을 배포하고 “지난 총선에서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비례정당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벌어졌던 갈등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은 한선교 전 의원은 영입 인재를 비례대표 후순위로 배치하는 등 ‘공천 쿠데타’를 벌였고 결국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전면 교체됐다. 이번 총선 위성정당 대표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거론됐으나 한 위원장은 전날 “검토해본 바 없다”며 인 전 위원장 대표설을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 야합을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그러므로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비례정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후보를 선정해 국민들께 제시하고, 그 비례후보들을 통해 어떻게 동료시민들께 봉사할 것인지를 최선을 다해 설명드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불출마하므로 비례정당을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미래 대표로 내정된 조 총무국장은 당 사무처 공채 6기로, 국민의힘 공보실장, 정책국장, 조직국장 등 주요 보직과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쳤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23일 창당대회를 열고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