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양산을 현역 국회의원인 김두관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핵심적인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싸움이 필요하다”며 “김두관과 김태호 대결은 지역민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도지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두 사람의 과거 이력도 관심을 끈다. 김태호 의원은 41세 ‘역대 최연소 도지사’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과거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기록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의원의 호감형 외모와 특유의 친화력이 선거 때마다 작용한 덕이다. 그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나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김두관 의원은 1988년 남해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38~39대 남해 군수를 지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경남도지사를 거쳐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에도 두 차례 도전한 그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주당 핵심 정치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과거보다 정치적 입지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쪽은 정치적 체급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