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집 사는 게 부담스럽다 보니 전세로 살면서 매매를 관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다 보니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의 소비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국산 대신 수입산 돼지고기나 멸균우유를 식탁에 올리고 수입산 냉동과일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알몸 김치’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산 김치 수입도 다시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반도체 시장에선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1980년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6개가 일본 기업일 만큼 일본은 이 시장에서 초강대국이었습니다. 한때 일본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의 각종 규제와 엔화 가치 강세 등으로 경쟁력을 잃으며 변방으로 밀려났지요. 이런 일본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차량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는 8조원을 들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용 소프트웨어 업체 알티움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삼성전자 등이 노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겠다는 겁니다.
[Editor’s Note] 팍팍한 살림살이…커지는 정부 고민
중앙일보
입력 2024.02.16 00:12
고금리로 집 사는 게 부담스럽다 보니 전세로 살면서 매매를 관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다 보니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의 소비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국산 대신 수입산 돼지고기나 멸균우유를 식탁에 올리고 수입산 냉동과일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알몸 김치’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산 김치 수입도 다시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반도체 시장에선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1980년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6개가 일본 기업일 만큼 일본은 이 시장에서 초강대국이었습니다. 한때 일본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의 각종 규제와 엔화 가치 강세 등으로 경쟁력을 잃으며 변방으로 밀려났지요. 이런 일본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차량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는 8조원을 들여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용 소프트웨어 업체 알티움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삼성전자 등이 노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