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34년 만에 3만8100돌파…TSMC덕 대만증시도 급등

중앙일보

입력 2024.02.15 22:37

수정 2024.02.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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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주요 주가지수가 '거품(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말의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21% 오른 3만8157.94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만8188.74를 찍기도 했다.
 

일본 증시 주요 지수가 15일 버블 경제의 정점을 찍었던 1989년 말의 수준으로 상승했다. AP=연합뉴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3만8100선을 넘어섰다. 또 1989년 12월 29일 당시 종가 기준 고점 3만8915.87 및 장중 고점 3만8957.44 도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닛케이지수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14% 올랐다. 미국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5.01%), AI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소프트뱅크그룹(+3.59%)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그룹(+15.82%) 주가는 상승한 반면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 전망치를 하향한 소니(-6.48%) 주가는 내리는 등 실적 발표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또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처음 문을 연 대만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주가 급등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뚫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3.03% 급등한 1만8644.57로 장을 마감해 2022년 1월 당시 전고점을 넘어섰다.
 
특히 자취안 지수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TSMC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7.89%나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TSMC 시가총액은 이날 420억 달러가량 늘어난 57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TSMC는 비자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 12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 코스피(-0.25%)는 아시아 주요국 지수 가운데 드물게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