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조국 신당 지지 발언에 잠을 못 잤다”

중앙일보

입력 2024.02.13 18:10

수정 2024.02.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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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조국 전 장관 창당 관련 발언을 전해듣고,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3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의 창당에 힘을 확 실어줬다”고 평가하며 총선 악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자신을 대통령 만들어 준 민주당엔 소위 명문(明文) 정당이라며 함께 뭉치라고 해놓고, 또 이재명 대표에겐 어떻게 하라는 의도인지 좀 두고 봐야겠다”고 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민주당의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에 조국 신당이 들어오면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지역구 공천까지 해 유권자에게 혼선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준석·이낙연의 개혁신당에 대해선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공을 들일 사람은 유승민 전 대표지 이낙연 대표가 아니다”라며 “결국 수도권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윤석열 대통령 도우미는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 5일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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