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을 총괄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직속인 저출산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위 상임위원에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3차장에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주형환 신임 부위원장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과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지나친 경쟁과 주거비, 양육비, 교육비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집약된 근본적이고 복합적이면서 구조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과제는 아니고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일이다. 출생률이 올해 0.6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기 대책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구조적인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보강할 것”이라며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서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산업부 장관을 지내면서 경제정책 전략과 기획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대내외 경제현안에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 신임 부위원장은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금융정책국에서 과장급으로 근무하며 경제, 금융 분야의 전문성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