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김건희 명품백 논란 직접 사과·설명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4.02.06 15:40

수정 2024.02.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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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작년 12월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하거나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4일부터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31%)가 뒤를 이었다. '몰카 공작이므로 해명이나 사과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19%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0%로 조사됐다.  
 
'사과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41%)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층(4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서도 24%는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답했고, 27%는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층도 22%는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했고, 26%는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층에서는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49%였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4%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9%, '잘하고 있는 편이다'는 2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22%), '매우 잘못하고 있다'(38%) 등으로 긍정 평가보다 26%포인트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로 이 대표(36%)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경우 한 위원장은 42%, 이 대표는 53%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2.6%였다.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