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오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증오의 정치가 그런 일(테러)을 만든 것”이라며 “저쪽은 그런 의지가 없는 정당이고, 늘 증오나 적대를 생산하는 걸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삼아왔다. 이쪽이 선거를 이겨서 정치를 주도할 수 있어야만 상생의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 얘기를 하면서 ‘친명, 친문 나누는 프레임이 안타깝다. 우린 하나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희생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도 했는데, 일각에선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거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친명계에 불출마 압박을 당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나 신당 창당대회를 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한편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 관련 논의는 끝났고 결단만 남았다. 이르면 5일 방향을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