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초교 천막 수업 소식에 2018년부터 후원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에 있는 서전고등학교는 지난해 교내 나눔장터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87만원을 네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기부했다. 박연수(58) 보은발전포럼 대표가 주도한 ‘2024 기후변화탐사대’가 지난 1일 바드라칼리 초등학교 관계자를 만나 이 돈을 대신 전달했다. 탐사대는 서전고 학생자치회가 준 후원금 외에 충청리더스포럼이 전달한 100만원도 함께 기부했다.
충북 진천군 서전고, 7년째 네팔 초교 후원 중
2017년 개교한 서전고는 그해 가을 학생자치회에서 교내 나눔장터를 열어 수익금 200만원을 모았다. 학생자치회는 “히말라야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동생들을 돕고 싶다”며 박 대표를 찾아 후원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2018년 1월 첫 후원금을 바드라칼리초에 전달했다. 서전고 학생들은 이후에도 바자회로 모은 성금을 매년 기부하고 있다.
“책상·의자 놔주고 놀이터 설치…올해 기부금 운동화”
바드라칼리초에는 운동화를 살 돈이 없어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길이 험하고, 돌멩이가 많아 통학 중에 발을 다치는 일이 잦다. 학교운영위원장인 쁘러딥 덩골(51)은 “이번 후원금으로 학생들이 사용할 노트와 신발이 없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운동화를 사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와코띠(30) 교사는 “서전고와 충북지역 후원기관에서 보내온 온정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서전고 학생들이 2박 3일 정도 바드라칼리 학교에서 숙식하며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충북에서 시작한 기후변화탐사대는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는 히말라야 빙하를 관찰하고, 지구온난화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구성됐다. 탐사대는 바드라칼리초 후원금 전달 이후 네팔 솔로쿰부지역에 위치한 고쿄리(5357m)를 탐사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