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차림비용은 지난해보다 2~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일ㆍ채솟값이 많이 올랐다. 폭염ㆍ한파와 같은 기후변화로 작황이 좋지 못한 탓이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사과 3개(개당 400g)의 평균가격은 1만3231원으로, 지난해(7647원)보다 73% 올랐다. 도라지(300g 기준)는 5307원으로 지난해(4917원)보다 8% 올랐다. 대파나 애호박도 산지 기상악화로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으로 꼽혔다. 수입량 감소로 인해 중국산 부세 조기와 명태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그나마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다. 산적용 쇠고기(200g 기준)는 9836원으로 지난해(1만399원)보다 5%가량 저렴하다. 쇠고기의 경우 전년보다 한우 도축 마릿수가 늘어나고, 돼지고기도 국내산 공급량이 늘어난 덕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2% 저렴
과일ㆍ채솟값↑ 축산물 가격 안정세
과일·축산물은 시장, 채소는 대형마트가 저렴
한편 서울시는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서울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하는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답십리시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등 시장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 편의를 위해 3일부터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ㆍ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한다. 무료 주차가 가능한 시장 명단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