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황영옥(69·사진)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황씨는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간호 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봉사활동을 하러 간 인천성모병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5남매 중 둘째인 황씨는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았고, 주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동생 황영희씨는 “언니,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