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고검장은 굵직한 수사를 경험했던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수사했으며, 회삿돈 횡령 혐의로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기소했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도 지휘했다.
윤 대통령보다 법조 경력으론 6년 선배이지만 나이는 윤 대통령이 세 살 더 많다. 윤 대통령이 믿고 따르는 선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배치됐을 당시 옆 부서에서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이기도 했다. 둘 사이를 잘 아는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검사가 박 전 고검장”이라며 “법무부 장관 공석 상황에서 법무행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