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은 기내에 들고 타는 수하물과 착용하고 있는 의류 등을 모두 함께 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승객들은 출발 게이트에서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된다. 측정을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측정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평균 중량 산출 외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다”며 “측정을 원치 않으시면 직원에게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측정 자료와 2월6일∼3월31일 인천공항 국제선 게이트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종합해 승객 표준 중량을 도출할 계획이다.
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안전 운항을 위해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시 측정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 약 5000명을 대상으로 무게를 잰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월 각각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
표준 중량은 항공기 무게를 배분해 균형을 유지하고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또 항공사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양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데, 승객의 무게를 파악하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도 줄일 수 있다.
표준 중량 측정 기준은 항공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국내선·국제선, 동·하계, 성인·아동·유아 등으로 구분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한 국내 항공사의 측정 결과 ‘국제선 성인 동계’ 기준 승객 표준 중량은 약 80㎏로 나타났다. 국내선·하계 기준은 7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