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양산한 LAH 1호기가 현재 최종 조립 단계에 있으며, 공정이 완료되면 육군의 수락 검사를 거쳐 연내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H는 KUH-1 수리온에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6539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개발됐고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수리온과 함께 LAH 시제기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어쇼에 참여하며 첫 선을 보였다.
육군은 1970년대 도입한 공격 헬기 500MD 토우 등이 노후화 하면서 전력 대체 절차를 밟고 있다.
LAH는 전방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표적획득장비(TADS)와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자동비행 조종장비. 통합 전자지도 컴퓨터, 각종 대공 위협에서 방어가 가능한 생존 장비 등을 장착해 기존 헬기에 비해 운용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착 무장으로는 기존 대전차 미사일 대비 사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국산 공대지 유도탄 ‘천검’과 2.75인치 로켓, 20㎜ 기관총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검은 LAH와 같은 해에 개발에 착수해 2022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2026년 전력화할 계획이다. LAH 뿐 아니라 주 무장인 공대지 유도탄도 순수 국내 기술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 유도탄까지 국내 고유 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천검은 관통력, 사거리 등 성능 측면에서 해외 무기 체계와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LAH가 향후 육군의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수출 효자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