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던킨 커피는 기획"…그날 출근길 진실 알고보니

중앙일보

입력 2024.01.16 11:13

수정 2024.01.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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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커피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지난 2022년 5월 18일 한동훈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며 촬영된 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한 위워장은 법무부 장관 첫 출근날이었는데, 한 손에는 프랜차이즈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의 커피를 들고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던킨도너츠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해당 사진이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위원장 자택에서 법무부 과천청사에 가는 길에 던킨도너츠 매장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던킨 도넛을 검색해봤는데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질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 싶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조언을 받거나 그런 스타일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그런게…”라고 말했다.  
 
또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오라고 시켰을까”라고 했다.  
 
이에 한 위원장 지지자들은 “사진이 촬영된 날 한 위원장이 서울역에 들렀기 때문에 던킨도너츠를 들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도곡동 자택에서 법무부로 이동하지 않았다.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뒤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던킨 커피 출근 사진은 이 때 찍혔다. 서울역에는 던킨 매장이 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 던킨 매장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의 자전거 출근 사진을 언급하며 “그건 따릉이 출근 기획이었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이 전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위원장에게 연락이 올까봐 전화를 꺼놨다는 김칫국도 세간의 조롱거리가 됐는데 이제는 가짜뉴스도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유는 모든 관심을 한 위원장에게 뺏긴 열등감 때문”이라며 “이러다 조만간 한 위원장에게 비속어를 쓸지도 모른다. 안철수 의원에게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