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이번에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냐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이렇게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국민들에게 거꾸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냐 물어본다.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라며 "즉각 조치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의 리더십, 민주당의 지도부가 그런 즉각적 조치가 아니라 이게 지금 질질 끌고 있거나 정밀 심사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지역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두고 자객 공천 논란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며 이번 총선이 친명계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져 '찐명대전'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팔이의 막장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주 안 좋게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하고 멀리 있거나 이재명 대표 측근들에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이(die, 죽는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갸우뚱(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등 친명계의 비명계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도 "명분 없는 출마를 넘어서서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른바 비주류 의원에 대해서 수박이니 배신자니 배신의 정치니, 이런 말들로 공격하는 그걸로 자신의 지지를 끌어모으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계속 보이면 그게 혐오 정치"라고 밝혔다.
한편 친명계 원외 핵심 인사로 꼽히는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음주·무면허 운전에 성추행 2차 가해 사실까지 알려지자 이날 스스로 총선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신청을 철회했다. 강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속 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