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2024.01.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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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를 모르면 그날그날 아무렇게나 살게 된다. 밤이 오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을 열두 시간, 혹은 스물네 시간 동안 잠 속에 묻어버릴 수 있다.”

 
이반 곤차로프 소설 『오블로모프』 중. 무기력한 19세기 러시아 귀족에 대한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남은 생이라는 널찍한 관을 자기 손으로 만들고는 그 속에 편안하게 누워서 끝을 향해 간다”고 했다. 새해에는 그렇게 살면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