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할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 출전할 11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등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핵심 포지션에 새 얼굴을 기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로 백업 스트라이커 오현규(셀틱)를 발탁했다. 2선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헨트)을 선발 기용한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김영권(울산)-정승현(울산)-설영우(울산)로 꾸려졌다. 김민재를 대신해 베테랑 김영권이 선발 출장하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 수문장 역할은 김승규(알샤밥)가 변함없이 맡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김민재 등 주전급 멤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건 이라크전을 통해 플랜B를 실험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경고누적 또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기 어려운 돌발변수가 발생할 때 대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낼지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평가전을 마친 뒤 10일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에 입성할 예정이다. 본선 E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전, 25일 말레이시아전 등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예상대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대진표상 숙적 일본과는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