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긴급 당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브리핑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 여러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얼마나 놀라셨냐"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했다"며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 다행이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60대 남성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남성이 지지자인 척 다가가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한 뒤 순식간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