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 신임 비서실장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런 티타임 회의를 바꾸려 고심하고 있다. 아침 시간까지도 아껴 수석 등 주요 참모들이 정책 현장을 찾고 직접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현장을 가장 중시하는 것이 이 실장의 스타일”이라며 “대통령실 내 회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침 시간을 활용해 정책 간담회나 당정 협의를 더 자주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통령실 내에선 티타임은 유지하되 그 횟수를 줄이거나 수석이 아닌 비서관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티타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논의되는 경우가 많아 실무진 중심의 회의체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일 아침 언론 보도 등에 따른 현안 대응도 중요하다 보니, 기존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자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당정 간 회의 방식과 장소 변경도 검토 중이다. 긴밀히 협의하되 당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강조하자는 취지로, 매번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리던 고위 당정 협의를 국회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먼저 거론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 만큼, 당정 협의 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