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따르면 사고가 난 목욕탕 건물은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2~3층에 숙박 시설이 있고, 1층엔 남성 목욕탕과 카운터, 지하 1층에 여성 목욕탕(173㎡)과 보일러실(99㎡)을 갖췄다. 건물에 들어가는 전력량을 측정하는 집합계량함은 1층 외벽 좌측에 설치돼 있다.
지난 6월 22일 이 목욕탕 정기 안전점검을 맡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당시 전기시설에 대해 ‘적합’ 판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과 전기안전공사 등은 욕탕에 들어갔던 여성 3명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누전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욕탕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119 신고 직후 욕탕 안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날 오후부터 사고 지점에 대한 합동 감식을 했다. 현장 감식을 나온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층마다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파악하고, 누전 지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