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신예로 꼽히는 공격수 안재준(22·부천FC)은 한 해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안재준은 지난 4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2(2부)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연말에 상을 받는 게 목표였는데, 영플레이어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더 많은 책임감이 생겼다. 내년엔 베스트11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2골을 터뜨렸다. 안재준은 "올 한 해 경기를 통틀어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황선홍 감독님에게 발탁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금메달 외 수확도 있었다. 그는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서 수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승리한 건 내 축구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모델은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황희찬(울버햄프턴)처럼 빠르고 힘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수다. 안재준은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 수비수들과 맞붙어보니, 골을 넣기 위해선 힘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재준은 2024년이 기다려진다. 그는 "아직 이루고 싶은 것들도 많고, 성장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많은 골, 더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