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응답자들이 꼽은 목표 14개 중에는 재정 상황 개선하기(38%), 식단 조절하기(32%),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25%) 등 안정되고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다짐들이 포진해 있다.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보니 바라는 것은 대동소이한가 보다.
문제는 작심삼일이다. 심지어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신나게 마신 술 때문에 새해 첫날부터 숙취에 허덕이다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다. 그래도 무언가 결심을 하려면 새해 벽두만 한 적기는 없다고 한다. 1989년 미국의 심리학자 존 노크로스(John Norcross)는 미국인들의 새해 각오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했다. 연구 참여를 독려하는 TV광고를 보고 참여한 남녀 300명을 1주일부터 2년까지 주기적으로 추적한 결과, 연초에 결심한 각오가 연중 다른 시점에 한 결심보다 우여곡절은 있을지언정 성공할 확률이 10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것도 연구했구나 싶지만 새해라는 경계가 주는 무게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결론이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고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시점에 새해 각오를 생각한다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의 날개를 펼 준비를 한다는 의미다. 스스로를 제약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더 흡족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용두사미가 되면 어떤가. 일단 이번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어 적어 보자. 그리고 그냥 실천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