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정관계 변화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

중앙일보

입력 2023.12.14 13:2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총선을 앞두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시스템과 당정관계 변화가 전제돼야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당의 지도체제 (새로) 구성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병준 전경련 고문 등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이재영·이승환·김재섭 합동 북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특별히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해선 "당의 변화나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진들의 희생 필요성을 묻는 말엔 "선거를 앞두고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중진 의원 헌신 필요하지만, 초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장관이나 대통령실 수석 등 정부 요직을 거친 분들이 지역구 쇼핑 이야기는 본인들에게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관이나 수석을 하신 분들도 더 아래로,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을 갈지 모르겠지만, 퇴임 후 본격 시작하려 한다"며 글을 올렸다가 '비례대표와 임명직 장관으로 정권에서 수혜만 입고 또다시 꽃길만 가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구 쇼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현장에서 뛰는 모든 사람은 하루하루가 참 힘들다"며 "당이나 여권에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생각을 해준다면 더 과감한 혁신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탈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