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중 낙뢰 날벼락…브라질 아마추어 21세男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3.12.12 08:06

수정 2023.12.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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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7월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공원에 강한 비와 함께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한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낙뢰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10일 오후 남부 파라나주(州) 산투 안토니우 다플라치나에서 아마추어 리그 축구 시합 중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졌다.
 
곧바로 선수 5명이 현장에서 쓰러졌고, 이 중 21세 남성 1명은 상태가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4명도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산투안투니우 다플라치나 자치단체장과 사망선수 소속 축구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통상 이 시기 브라질 곳곳에서는 폭우와 낙뢰 피해가 적지 않게 보고된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1700만 번의 벼락이 관측됐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320만 번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4년 1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다. 이후 6개월 간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
 
또 브라질에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은 219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