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회관이 4년여의 리모델링 기간을 마치고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기존 위치에 다시 개관했다. 재개관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986년 건립된 올림픽회관은 당초 1988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만들어졌다. 이후 20여년 간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단체 업무 시설로 활용됐다.
리모델링을 시작한 건 건립 후 33년 만인 지난 2019년이다. 올림픽회관 건물이 갖는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올림픽공원 일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체육단체의 통합 청사를 만든다는 계획 아래 본관 리모델링 및 신관 증축을 진행했다. 총사업비 1728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공사를 모두 마쳤고 이달 말까지 체육단체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새로 지은 올림픽회관은 오륜기를 모티브로 한 신관의 중정 디자인, ‘화합과 전진’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사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 및 저탄소 자재를 사용하고, 절수형 기기를 설치하는 등 자원 소비를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민국 대표 체육단체와 유관기간이 한 곳에 모이며 물리적인 거리가 좁혀졌다”면서 “가까워진 거리만큼 협력을 강화하고, 한 식구처럼 소통하며 스포츠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재 이사장은 “지난 1986년부터 대한민국 스포츠 행정의 중심 역할을 맡은 올림픽회관이 다시 개관하면서 스포츠계 업무 집적과 환경개선이 가능해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