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도 취했다…'퐁당' 수법에 딱 걸린 마약 사범 9명

중앙일보

입력 2023.12.04 14:46

수정 2023.1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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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해온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압수물품. 사진 사천해양경찰서

경남 서부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해 온 일당이 해경에 검거됐다.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투약자 및 판매책 등 마약사범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피의자 대다수는 마약사범으로 교도소 수감 중 친분을 형성한 뒤 수년간 정보를 교환하거나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천해경은 약 3개월 전 어선에 승선한 선원이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을 매매해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여성들을 상대로 몰래 음료 등에 필로폰을 희석하는 일명 ‘퐁당’ 수법으로 불법 성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마약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추적한 결과 50대 선원 A씨 등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또 약 3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약 8g과 일회용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특히 A씨의 경우 바다에서 조업하며 판매책과 연락한 뒤 육상에 들어와 렌터카를 빌려 전국을 돌며 대량의 필로폰을 매매한 뒤 모텔 등에서 투약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최근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류 유통사례가 확산하고 있다”며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수사력을 집중해 마약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압수물품. 사진 사천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