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 통화정책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수준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보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매파 인사인 미셸 보우먼 Fed 이사가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시장은 월러 이사의 발언 등에 더 무게를 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전망치)을 1.4%로 0.1%포인트 낮춘 반면, 내년엔 2.3%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내수 둔화가 내년으로 갈수록 개선되고, 수출 회복세도 빨라질 거란 분석이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번의 본전망(6·11월), 2번의 중간전망(3·9월)을 각각 내놓는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한국이 1.4%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9월에 내놓은 중간 전망(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거라고 봤다. OECD가 제시한 1.4%는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반등할 거라고 내다봤다. 9월 전망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올렸다. 내수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되고 수출 회복세도 강해질 거란 분석이 반영됐다. 여기엔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의 경기 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IT(정보기술) 업황이 바닥을 찍은 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