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2210명 호송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권총과 가스총 등을 휴대한 교도관이 재소자와 동승했다. 탈주 등에 대비해 사복 경찰이 이동 경로 곳곳에 배치됐다. 특공대와 형사팀 등 경력 300여 명이 투입됐다. 군도 호송길 길목 곳곳에서 경계를 펼쳤다. 이날 이동은 오후 3시30분쯤 무사히 끝났다. 전날(27일) 리허설 격인 비공식 호송 작전도 진행했다. 오후 2시쯤 여성 재소자 100여 명을 태운 버스 4대와 이삿짐 차가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교도관이 동행한 가운데 이동했다.
총사업비 1851억원이 투입된 신축 대구교도소는 26만985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6만1123㎡)다. 기존 교도소에는 있던 사형장이 신축 교도소에는 없다. 이에 따라 사형장이 있는 교정시설은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전교도소 등 3개만 남았다. 현재 사형수(선고 확정 기준)는 59명이다. 군 교도소에 4명, 서울구치소 18명, 광주교도소 13명, 대구교도소 10명, 대전교도소 10명, 부산구치소 4명 등이다. 대구시는 기존 교도소 부지에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소자를 집단 호송한 건 근래 들어 두 차례다. 2020년 12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쏟아져 확진자 400여 명을 재소자 생활치료센터인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호송했다. 또 2015년에는 광주교도소를 신축하면서 재소자 1900여 명을 신축 시설로 옮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