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영상데이터 판독이 핵심 기술
디자인권 판독 등 고성능 AI 개발
누구나 배워 사용하는 AI가 목표
항공보안용 AI솔루션 관공서서 주목
딥노이드 기술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영상데이터를 판독하는 것이다. 최초 데이터 확보 분야를 의료로 정한 것도 X-레이·CT·MRI 등 의료영상 데이터는 쌓여가지만 정작 이것을 판독할 의사의 수는 적다는 판단에서였다.
의료AI 솔루션 시리즈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중 사업 변환점은 의도치 않은 곳에서 나왔다. 딥노이드의 의료영상데이터 판독 기술이 성과를 내자 영상데이터를 산업 분야에 연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한국공항공사와의 공동 개발 제품인 ‘스카이마루딥시큐리티(SkyMARU DEEP:SECURITY, 이하 딥시큐리티)’가 그것이다.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전 X-레이 수화물 검색을 통해 위해물품을 판독하는 과정에 딥노이드의 기술력이 더해져 항공보안용 AI솔루션이 탄생했다.
산업용 X-레이에 솔루션을 탑재한 형태인 딥시큐리티는 이후 정보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저장장치를 판독하는 기업보안 버전도 출시됐다. 조달청 혁신제품으로도 선정된 딥시큐리티는 공항·국회사무처·정부세종청사·행정안전부데이터센터 등 국내 14개 관공서에도 설치됐다. 딥노이드가 산업AI 부문에서 자리를 잡는 데는 최대표가 산업 분야에서 쌓은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다.
산업AI 분야에서도 성공 가능성 확인
“지식재산권(디자인권) 침해 의심제품에 대해 세관 직원이 개장 검사를 하는데, 이때 세관직원은 디자인권 권리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보통은 상표를 보고 바로 권리권자를 알아낼 수 있지만, 최근 상표를 인쇄하지 않은 채 가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상표를 인쇄·부착하는 사례가 많아 이럴 경우 제품 모양만 보고 권리자를 찾아야 해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NIPA가 이 사업을 추진해 관세청에 도움을 주려는 것입니다.”
과기정통부·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관세청이 함께하는 이 과제는 2020년 7월 시작해 올해까지 4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사단법인, 민간 기업 다수가 참여한 협업 모델로 주목받는다. 딥노이드·네오와인·비타소프트·스트라티오·케이씨넷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쟁·협업을 통해 사업을 수행하고, 수요처인 관세청에서 직접 불법복제 검출 능력을 테스트한다.
딥노이드는 대량의 데이터 구축, 디자인권과 물품 사진을 매칭할 수 있는 고성능의 AI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8대 분야(▶IT ▶생활가전 ▶자동차 ▶패션·잡화 ▶문구·완구 ▶운동용품 ▶생활용품 ▶이·미용품) 특정 제품의 디자인권과 제품 이미지를 동시에 AI에 학습시켜 카메라로 찍은 제품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디자인권을 판독한다. 안드로이드 앱 버전도 개발했다”며 “개인의 아이디어 및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설명했다.
딥노이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이 시스템의 대대적인 홍보도 진행했다. AI와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기술력에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딥노이드가 꿈꾸는 AI는 항공·기업 보안을 위한 솔루션, 불법복제품 판독 시스템 등 현재를 사는 우리를 위한 기술”이라면서 “지금 당장, 누구라도 배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