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한 바퀴로 20㎞ 달렸다…만취 운전자의 위험천만 도주

중앙일보

입력 2023.11.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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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운전자 차량 뒷바퀴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만취 상태로 20㎞ 이상 음주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당시 이 남성이 운전한 차량 뒷바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있었다. 
 
27일 경찰청 유튜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최초 신고는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들어왔다. 한 시민이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타이어가 찢어진 상태에서 주행을 이어가는 A씨 차량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을 수색하던 중 A씨 차량을 발견하고 쫓았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를 이어갔다. A씨는 강남구에서부터 중랑구까지 약 20㎞를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뜨려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차량의 오른쪽 뒷바퀴는 너덜너덜해져 휠만 남은 모습이었다. 
 
체포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다행히 음주운전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