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라면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4%나 오른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7억7000만 달러) 전체실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K-콘텐트 열풍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 등을 계기로 한국산 라면이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는 평가다.
김치도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라면과 마찬가지로 한국 콘텐트에 자주 노출되면서 ‘헬시푸드’(건강식)로 주목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선과일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출하 시기를 맞은 딸기는 이달부터 동남아로 수출을 시작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유자·배·포도 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품종 개발과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품질 경쟁력이 오르면서 해외에서 고품질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후방산업 역시 전년 대비 2%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순방을 계기로 중동에 대한 스마트팜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타르는 수경재배 온실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채소 자급률 70% 달성하는 과제를 국가식량안보전략에 포함하는 등 스마트팜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