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월 3주차까지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 증가한 10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농식품이 전년 대비 1% 늘어난 79억1000만 달러, 전후방산업이 2% 증가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도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라면과 마찬가지로 한국 콘텐트에 자주 노출되면서 ‘헬시푸드’(건강식)로 주목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김치 브랜드 ‘종가’는 현재 미국·유럽 등 6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쌀가공식품도 17.9% 오른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냉동김밥이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다. 최근 미국 마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틱톡 등 SNS에서 김밥 먹는 영상이 올라오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과자류(4.5%)와 음료(8.7%) 등 가공식품 수출도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신선과일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출하 시기를 맞은 딸기는 이달부터 동남아로 수출을 시작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유자·배·포도 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품종 개발과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품질 경쟁력이 오르면서 해외에서 고품질로 인식되고 있다”며 “미국·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농업인, 수출기업의 노력이 정책적 지원과 어우러져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농식품과 연관산업 수출이 기록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