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1·2노조 연합교섭단과 임금·단체협상 논의를 벌인 끝에 오후 9시 25분쯤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노사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는 ▶안전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인력 충원을 노사가 협의해 추진하고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 ▶근로시간 중 조합 활동과 관련한 근로시간 면제, 근무 협조, 노조무급전임제 등 합리적 운영방안을 노사가 협의해 마련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됨에 따라 앞서 노조가 예고했던 2차 총파업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노조는 지난 9∼10일 1차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지하철 경고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 파업으로 무너진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노가 힘을 모아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별도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소위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교섭단은 안전 공백 없이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