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승호(59) 경북한의원 원장이 9일 ‘제12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에 다음가는 국민포장(褒章)을 수상했다. 4대째 한의사 집안에서 자란 이 원장은 1993년부터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한약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경로당·사회복지시설에 유류비·난방물품 등을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주변에 나눈 기부금만 총 14억4600만원에 달한다.
나눔국민대상은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로,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도 13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에는 40여년간 사회복지시설 등에 총 332억원을 기부한 박순호(77) 세정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주식회사 아이에스의 대표 김인석(66)씨는 25년간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등 10억3000만원을 기부하고 정기 후원 등 나눔을 실천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밖에 단칸방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면서도 28년간 노인정·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음식 나눔봉사를 한 김포우체국 소속 지보현(64)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